골짜기 풍경
春雪
풀 한 포기
2017. 3. 8. 11:42
봄이 그저 순하게 올리가 있겠는가
어제 아침 일어나 보니 밤새 봄눈이 내려 장독대를 소복히 덮고 있다
전날 봄맞이 행사로 장독대를 옮겼는데...
하룻사이 눈세상이다
장독대가 조금 멀리 있어 불편해서 마당끝으로 옮겨
실제 쓰는 것들만 올려 놓고
나머지 상대적으로 크고 비어 있는 것들은 집앞 창문밑으로 들여 놓았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푸근 할 터...
봄눈치고는 제법 많이 내리고
날씨 또한 쌀살해져서 오던 봄이 도로 가버릴까 노심초사
지난 늦가을에
키작은 구근아이리스를 심었는데
때가 되니 여기 저기 새싹이 돋아 나는것은 반가우나
그중 몇개가 꽃봉오리를 먼저 내밀어 이렇게 여리게 피었다
그러나 밤새 내인 눈.
얼마나 놀랬을까
다행히 눈이 녹고 나니 다시 쌩쌩하다
다 즈이들 알아서 살궁리하고 나왔겠거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