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봄마중

풀 한 포기 2017. 3. 2. 15:02



저 아래 남쪽 지방에서는 진즉에 매화소식이 올라오지만

이곳 골짜기는 아직이어서

조바심에 전지하며 자른 가지 몇개 집안에 들여 미리 꽃을 보았다


역시 집안에 있던 덩이괭이풀도 봄이 오는것을 느끼는지

여린 꽃을 피워 올리고...


눈속에서도 핀다는 복수초가

눈은 이미 다 녹아 흔적도 없는 스산한 땅위로 솟아 올랐다



날짜로는 이미 3월.

봄이라고 우겨도 될만하지 않은가


겨울을 밖에서  이겨낸 차이브

파란 새순이 올라 오고 있다

봄에는 신비로운 보랏빛 꽃을 볼 수 있겠거니...기대한다



솜털 보송보송 할미꽃

꽃송이를 물고 있다

며칠 더 따스하면 한무더기 붉은 꽃이 필것이다..


찬바람에서는 간혹 이렇게 꽃잔디가 꽃이 피고 있다


집 안과 밖 모두 봄이 오고 있다

해가 좋은 한낮에는 조금 얇은 옷만 입고 밖에서 일을 했다

지난 가을 꽃이 피고 진 국화며

아직 치우지 못했던 꽃밭 설거지를 하며

가슴 한껏 부풀리며 봄마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