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골짜기...지금

풀 한 포기 2016. 9. 4. 11:13


헛간 모서리를 타고 오르는 능소화는

새가지 끝으로 꽃봉오리가 생기니  가을 초입까지도

드문 드문 꽃이 핀다




이젠 부추도 꽃이다

더러 베어 먹은곳은 아직 여린 부추가 올라 오지만

대부분 그냥 둔 곳은 하얀 꽃밭.





때아닌듯 싶은데 인동초(금은화)꽃도

더러 보이고 그 꽃의 꿀을 탐하는 곤충들도 놀러 오고..


절궂대

작년에 처음 발견하고

올해는 부러 그곳을 찾아가서 보고 왔다




며느리 밥풀 군락지를 발견해서

요줌 한창 만발했길래 일삼아 찾아갔다

올해 이곳에 늘상 있다 보니

그때 그때 피는 골짜기의 꽃들을 놓치지 않아서 너무 기쁘다




마타리




이질풀



며느리 밑씻개

혹독했던 여름을 건너

소슬한 가을이 골짜기에 내려 왔다

아직 한낮으로는 여름같지만

이렇게 가을을 맞는 꽃들이 피어나고 있으니

가을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