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나의 인터넷 사용 분투기--1

풀 한 포기 2016. 8. 8. 23:14


때아니게 핀 자목련



퇴직 후 골짜기로 내려 오며 가장 신경쓰인것이 인터넷 사용 문제였다

집이 워낙 동네하고도 멀리 떨어져 있고

평소에 중계기 아니고서는 전화도 잘 안터지는 곳이다 보니

유선 인터넷을 설치하는것이 난제였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그래도 kt에서 설치해 줄 수 있다는 답변

헌데 조건부설치지역이란다

이게 뭔고하니 설치비용을 수요자가 부담하면 설치해준다는 조건.

어쨋든 그 비용산출을 의뢰했더니 자그마치 600만원

게다가 광케이블비용을 따로 부담해야하는데 그것이 200만원

도합 800만원을 부담해야 된다는데....


일단 유선전화나 인터넷을 설치하려면 통신전주를 세워야하는데

그것이 40m에 하나씩 세워야하고

처음 80m는 기본 가입비 22000원만 내고

또 200까지는 통신전주 1개당 10만원씩

나머지는 1m당  5만3천원씩이라던가 아무튼 내가 그비용을 다 내야 한다는게 중요한 사실

그래서 kt와 통화중에 내가 바보같은 질문을 하기를

'그러면 설치후에 비용을 100%지불했으니 내 사유물이 됩니까?'

kt  '아닙니다 2년후에는 kt 것이 됩니다'

뭐시라?

아니 그럼 수요자 돈으로 kt 시설망을 늘리자는것인겨?

이런 경우가 세상에 있네  참.


이런 와중에

스마트폰의 핫스팟 기능을 활용하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정보

그래서 이사하기전에 집에서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아이들에게 배워서 연습해 보고

할만하겠다 싶어 이사할때 컴퓨터를 가져오며

뒷면을 사진을 찍어 왔다

그간 설치해주는것은 기사아니면 아들내미가 해줘서

무슨 선을 어디다 꽂아야하는지 관심이 없다가

막상 혼자서 컴퓨터를 옮기려니 그 별거 아닌게 별거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  이사하고

잘 살펴봤던 컴퓨터 연결선은 어찌 어찌 제자리에 잘맞게 꽂아

켤 수 있게까지 해놓고

내가 대견해서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도하고 

그 핫스팟을 실행해서 인터넷도 당당히 사용하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