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소(집짓기)

아일랜드 식탁 리폼.

풀 한 포기 2016. 6. 13. 01:23

골짜기 이사를 앞두고

아무래도 부엌살림을 옮겨 가게 되니

수납공간이 모자랄듯해서

헌책상을 리폼해서 아일랜드 식탁으로 만들어 볼 궁리를 했다


본시 ㄱ 자형태의 책상이었는데

문이 달려있는 한쪽부분을 이용해서 만들기로 했다

바닥부분은 바퀴를 달아서

이동도 용이하고 약간 높이도 조절하는 효과도 노리고

기존책상의 넓이는 좁고

앉으면 무릎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불편하기 때문에

폭을 약 20cm 정도 더 넓게

집성목판재를 사서 아예 목재소에서 절단을 해왔다

가져와서 보니 참 먼데서 온 것..브라질이라니...


책상 윗부분에 목공본드를 바르고

상판 판제를 접착한 모양

책상의 앞면은 싱크대쪽으로 향하게해서 수납을 하고

뒷부분은 미송루바로 마감을 해서

바깥쪽으로 사용하기로했다.

마침 남편이 만들어 두었던 스툴을 식탁용 의자로 두니

안성 맞춤이다


기왕에 있던 식탁은

남편의 작업실로 옮겨서 바깥손님은 그곳에서 해결(?) 하기로

작정했다

내가 내려 가면

안으로 남편의 손님들이 무시로 드나 들면

너무 불편할것 같아서 식사를 대접할때를 제외한

모든 접대를 그곳에서 할 생각이다.


그야말로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겠다는 내 의지..ㅎㅎ


꼼꼼한 남편이

상판 마감을 텅오일로 여러번 칠을 해서

생각보다 훨씬 그럴듯한 모양이 되었다


우리끼리 간단한 식사는 그냥 이곳에서 하고

어차피 손님이 있거나 식구들이 모이면

큰상을 펼쳐야 할테니

먼젓번 식탁 보다 좀 불편하긴해도 별무리 없을듯하다

도시의 집에서

부엌살림을 더 가져 가도 둘곳이 생겨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