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감자 심다

풀 한 포기 2016. 3. 30. 23:41

머위가 새순을 올리고...

봄나물 중에서 제일 많이 눈에 띈다

어린순을 조금 뜯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으로 싸서 먹으니 조금 쌉사레한것이 입맛을 돌게 한다

부러 키우지 않아도 무섭게 세를 불리며

여기 저기 마구 자라는것을

처음에 멋모르고 집가까이 몇포기 옮겨 심은것이

아주 애물단지가 되어 지난가을부터 작정하고 캐어 냈는데

봄이 되니 작은 뿌리에서도 다 순이 돋아 나서

그걸 또 일일이 캐어 냈다


내가 하는 꼴을 본 동네 어르신이 하신 말씀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못 없애는 겨~~"

에고 클났다 이를 어째.

그래도 내가 누구냐

캐내고 또 캐내면 못없앨 일 없으리니..ㅎㅎ

때가 되어

올해도 어김없이 감자를 심었다

션찮은 농부에겐 그중 만만한 감자농사

올해는 네고랑.


 다른해 보다 조금 이르게 땅콩도 두고랑을 심었고..

마늘은 이제 겨우 햇볕을 받고

힘을 내고 있는 중.

다른집들은 훨씬 많이 지랐던데...

그러나 쑥쑥자라서 금방 따라 잡을거라 믿으며

나는 그냥 들여다 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