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봄이 올꺼라는...
풀 한 포기
2016. 2. 21. 21:38
아침 저녁으론 아직 겨울스럽고
어제는 눈발도 날렸지만
고대하던 복수초가 핀 걸 보니 봄..너 거기 있구나
꽃의 모양을 보니
내가 그곳에 없는 며칠전에 피기 시작한듯...
몇개의 봉오리가 보이니
그들 또한 내가 없는 그때에 피어 나겠지..
매주 가보긴하지만 봄에는 특히 그 절정을 놓치는 때가 많아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
이제 다들 봄맞이 준비태세에 돌입.
저 솜털 보송 보송은 할미꽃.
수선화도 촉을 내밀고
아마도 그중 먼저 아니 복수초 다음으로
꽃을 피울 것이다
매발톱의 겨울눈.
생기가 도는 것이 머잖아 잎이 피어나고
이어서 꽃대를 올리지 싶다
황금 달맞이
겨우내 잎을 떨구지 않고 버티고 있다
얼마나 추웠으며 붉은색으로 견뎠을까
햇볕이 더 따스해지면 잎의 색이 초록으로 변할것이다
겹삼입국화
지난해 떨군 잎가운데에서
여린 새순이 쏘옥 올라오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곧 울울창창한 모습이 될 터.
늦가을 수입 된 튜울립 구근을 사서 심었는데
여기 저기 뾰족 움을 내미니 참 반갑다
어떤 모양 어떤 색깔의 꽃이 피어날지
자못 기대가 크다
여기 저기
꽃밭에서 기척이 들리고
그보다 더 내가슴이 설레이니
곧 봄이 올꺼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