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선물처럼...
풀 한 포기
2015. 12. 28. 21:41
눈대신 만날 비가 내리더니
보름달 뜬 성탄절에
골짜기에는 새벽녘 선물처럼 눈이 내렸다.
어쩌면 월동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정보에
시험삼아 그냥 두고 보는 프렌치 라벤더
눈맞고 놀라 자빠지지는 않았겠지? ㅎㅎ
놀라기는 하더라도 죽지는 말고 살아 남아 있어 주기를...
아침햇살 받으며
골짜기 눈덮인 풍경은 평화롭기만 하다.
다행히(?) 날씨가 조금 추워져서
아침나절에는 눈이 녹지 않아 사뿐 밟아 보기도하고
눈이 귀한 동네인것처럼 반가워했다
올겨울은 이런 풍경도 귀해서
자꾸 자꾸 바라다 보곤 했다.
춥지 않은것은 겨울 건너기 수월하니 그리 나쁘다 말하긴 그렇지만
겨울 낭만 따위는 저멀리 밀쳐 두어야 하는일은 못내 섭섭하다
요정도 온 것으론
너무 시부정찮아...
오후엔 그늘진 곳만 조금 남고
모두 녹아 흔적도 없어졌다..
눈 내린것은 내 기억에만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