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지금 겨울 맞나?
풀 한 포기
2015. 12. 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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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계절이 혼재된 아주 복잡한 날씨
사람도 정신이 없는데
하물며 꽃들이 정신 못차리는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반팔차림으로 김장을 하고나니
며칠간 반짝 추웠지만 그도 잠깐.
연산홍 때모르고 피었다가
변덕스런 날씨 함박눈 된통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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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래 터를 잡은 까마중 한 포기
된서리도 피하고 함박눈도 안맞고
독야청청 봄비같은 겨울비를 맞고도 반짝 반짝.
정신줄 놓은 수선화 한 포기 뾰족 촉을 내밀었으니
다가올 추위 어쩔것인지...
첫눈치고 제법 많이 쌓였으나
한줄기 비에 그도 속절없고
춥지 않으니 없는 사람 살기 좋다고 해야하나
참...
그래도 추울때는 추워야 안심이 되는데
뭔지 모를 이 불안감.
그래도 계절의 시간만큼은 정확하다 믿었건만
이제 그도 못믿겠고
안추워져서 걱정해보긴 평생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