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가을이 깊어 간다

풀 한 포기 2015. 10. 20. 20:42

 

뒤란 가득

절로 나서 자라는 산국이 흐드러졌다.

가을이 잔뜩 깊어 졌다는 ....

 

 

봄부터 여름까지 온통 풀밭같아 보이니

남편이 예초기로 다 깍아 버리려는것을

말리고 또 말린 결과

오늘같이 이쁜 꽃밭을 보게 되었다.

 

 

부엌에 서서 일을 하며

눈을 들어 창밖을 보면 이런 풍경이다..

정리되지 않은 순수 자연..

 

 

꼭 정돈된 꽃밭만 훌륭한것이 아니라는 증거.

조금 심란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뭐 어떠냐구.

누가 검사 나올것두 아니구.

 

더러 더러 함께 핀 꽃향유의 보라는

얼마나 환상인지

이 가을

깊어지기는 해도 떠나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