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7월이 가고 있다
풀 한 포기
2015. 7. 30. 18:17
7월의 한낮
더위에 지쳐 널부러져 있더가도
무에 궁금한것이 이리 많은지
자꾸 꽃밭.. 텃밭 모자도 안쓰고 기웃 거리게 된다.
남편은 또 그러고 밭에 돌아다닌다고 야단 야단.
모자 써라.. 장화 신어라 ..
알았다고..요.
잠깐 들여다 본다는게
맨손으로 풀을 뽑으며 누질러 앉아 있으니 ㅎㅎ
풀속에서 늦게 싹이 나면
여름 끄트머리쯤에야 꽃을 피운던 금송화가
조금 일찍 모종을 내었더니 한창이다.
이 냄새를 뱀이 싫어한다고 하더만..글쎄
모종이 많아서 여기 저기 빈터에 풀대신으로
좀 나을까 싶어 많이 심어 놓았으니
한동안 잘 보게 생겼다.
천연염색 재료로도 쓰이기는 하는데
나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그것 까지는 욕심을 못낸다.
목화
물에 불려 싹을 내고 모종을 옮겨 심고
갖은 정성을 다하는데
보답인듯 하얀 꽃이
첫꽃이 피었다.
목화는 꽃이 두번 피는 셈이다
이렇게 진짜 꽃 한 번.
나중에 솜이 열려서 하얗게 피면 그것도 꽃
야생 복분자도 익어 간다.
어려워도 저것을 따서 갈무리를 해야 하는건데
부러 심기도 하는것을 지천으로 많은데도
그냥 두고 보기만하니...
늦어질까 걱정하던 참깨가
열매를 맺었다.
자연은 참 위대하고 신통방통.
올해 참깨 먹을 수 있겠다..
유홍초도 이제 제대로 땅심을 받았는지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이렇게 어여쁘게
하늘을 향해 피었다.
7월..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