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고추장.

풀 한 포기 2015. 4. 6. 20:31

 

이 고운 빨강.

고추장

 

봄비 내려 고마우나

주말 겨우 일 할 자세가 나오는데

아쉽고 아쉬워

그러나 할 일이 꼭 그 일 뿐이더냐

미루었던 고추장을 담기로...

 

고춧가루는 지난해 농사 지은 것.

메줏가루 역시 장담고 남겨 놓은 것.

소금...삼년동안 간수 빼 놓은 것.

찹쌀'' 현미로 빻아 놓은 것.

엿기름만 사면 되고,

 

까짓 시작이 어렵지 하기로 맘만 먹으면

못할게 뭐 있을까

잘하는것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일단 비슷하게는 해 놓는다는 것.ㅎㅎ

 

작은 항아리로 세 개.

마음으로는 누구 누구 꺼 다 있지만

자진해서 달라기 전에는 안 준다 ^^

 

남편이 불때주고

주걱으로 저어 주고

반은 해준 셈.

 

근데 그 고추장 내가 얼마나 먹냐고

다 자기가 먹을 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