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봄을 기다림

풀 한 포기 2015. 3. 1. 20:19

 

겨우내

로제트로 봄을 기다린 매발톱.

그 긴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을때가 되었나니

너..보람 차겠다.

 지난해

처음 파종한 것이라서 아직 꽃을 못 보았는데

올해는 이 녀석들이 얼마나 고운지

알아 볼 수 있을 기대를 잔뜩하고 있다.

 

두메 양귀비

겨우내 목숨줄 놓지 않고

초록을 숨기며 견딘 탓으로

아마도 조금 일찍 더욱 풍성한 꽃을 피울것.

 

 

저 아래에는

이미 수선화 노랗게 만발했다는 소식인데

골짜기 수선화는 아직 요만큼.

뾰족.

 

이미 시작을 했으니

지라서 꽃 피우는것은 잠깐이면 되겠지..

 

봄을 기다리기 지루했음인지

묶어 기르는 덩치 큰 개 중 한마리인 팬더가

고라니 한 마리를 잡았다는 비보.

잡힌 고라니는 엄청 재수 없고

묶여 있는 처지에 무슨 재주로 고라니를 잡았는지...

그 엄청난 횡액을 목격한 우리 서방 정신 없이 떼어 놓았지만

고라니의 명은 거기까지 였는듯.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인가까지 안내려와도 산에서 맛난것 먹으며 살 수 있었을텐데...

봄을 좀  더 기다릴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