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식탁의자 리폼

풀 한 포기 2015. 2. 14. 20:55

 

 

식탁의자가 낡아서

언제부터인가 의자 다리 아래로

허연 부스러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심히 청소기만 갖다 밀곤했는데

자세히보니 의자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었다.

 

새로 사야 하나...어쩌나하며

들여다 보니

의자 커버만 갈면 될것 같고

어쩌면 생각보다 의외로 간단해 보여서

딸내미와 함께 도전!!

 

 

처음부터 고가의 물건도 아니었지만

딸아이 독립할때 샀던 물건이라서

몇년 쓰다 보니 이모양

 

 

우선 의자를 뒤집어 놓고

십자 드라이버로  의자 방석부분을 분리.

 

 

 

의자의 프레임만 남았다.

 

 

마침 집에 있던 얇은 모직천을 골라

떼어낸 의자 밑부분을 놓고

여유있게 가위로 천을 잘랐다

 

 

떼어 놓고 보니 기왕에 있던 인조가죽은

호치키스로 고정을 했는데

불행하게도 우리집 호치키스는 일자로 펴지질 않아서

아쉬운대로 압정을 쓰기로...

 

 

 

의자 밑은 평생 들여다 볼일이 없을거라 믿으며

대~충 압정으로 고정해서 홀라당 뒤집으니

요렇게 멀쩡해졌다.

 

 

떼어냈던 역순으로 바닥면을 고정하고 나니...

짜안~~

새 의자 탄생.

 

리폼하가 전과 후. ㅎㅎㅎ

 

나머지도 같은 방법으로..

너무 훌륭한 의자로 변신 성공.

조금의 수고로 눈앞에 결과물이 보이니

어찌나 보람차던지

 

딸아이도 좋아라하고

나도 만족 스럽고..

이리하여

의자 수선집이 죄 문닫게 생겼다는 후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