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심봤다.
풀 한 포기
2015. 1. 14. 18:44
햇살 따뜻한 오후
양지쪽으로 겨울 냉이가 보여서
그것을 좀 캐보자고 호미를 들고 밭으로 갔더니
남편이 따라 나서
꽃보자고 심어 여러해 옮겨 심으며 묵혀 둔
도라지를 캐보겠다고 시작을 했다
햇수로 십년을 넘긴것도 있었지만
가끔 한 두뿌리 캐기만 했지 그냥 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캐기 시작하니
이건 도라지라고 말 할 수 없게 커버렸다.
뿌리 한개가 여러 갈래로 뻗어서
제대로 캐기도 어렵고
다행히 아래로는 땅이 얼지 않았지만
괜히 시작을 했나 후회가 될 정도.
재미삼아 한 뿌리만 캐겠다던게
옆에 있는것이 보여 세 뿌리..
오래 묵은 도라지는 산삼의 효과에 버금간다던데
심..봤다!!
온전히 못캐고 더러 뿌리가 잘렸지만
캐놓고 보니 엄청난 모양이 약이 될 것 같다^^
한뿌리가 호미의 길이 보다 길다.
깨끗이 씻어 잘려 나온 뿌리를 먹어 보니 너무 써서
도저히 음식으로는 못먹겠고
생강 대추와 함께 끓여 먹고
제법 온전한 것은 술을 담그려고
술병에 씻어 넣었다.
세 뿌리를 구겨 넣다시피 한병 가득.
뭐에 좋을지는 나중에 알아 보고 ....
근데 술을 담가도 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