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입석리...초입

풀 한 포기 2014. 12. 18. 19:15

 

입석리에 터를 정한지가

올해로 벌써 13년째다

마을 초입에 입석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폐교된지 여러해 몇년전에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로 탈바꿈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년에 몇차례 연극제도하고

주말에는 캠핑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교 옆으로 마을진입로가 있는데

오래된 느티나무가 여름이면 그늘을 드리우는

아주 운치있는 길이다

돌이켜 보면 나는 저 나무 때문에 입석리 첫인상이 좋아

별 갈등없이 터를 정할 수 있었던것 같다

 

올해는 유난히 충청도 지방에 눈이 많아서

길도 나무도 온통 하얗다.

 

저길을 따라가면 곧 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을 지나 끄트머리에 내 골짜기가 있다.

 

오래 묵은 나무처럼

긴 역사를 지닌 입석리

그곳에 나는 슬그머니 얹혀서 남은 날들을 지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