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고구마 말랭이

풀 한 포기 2014. 11. 11. 18:18

 

 

올해 고구마를 캐고 보니

자잘한것이 유난히 많아서

누굴 줄 수도 없고 그냥 버릴 수 도 없는게 두상자 그득이었다

게다가

종자가 이것 저것 섞여서

밤고구마, 속노란호박 고구마 그리고 무슨 길쭉하기만한 이름모를 고구마까지

지지난주 며느리가 내려왔을때

고구마말랭이가 맛있더라는 얘기를 해서

한상자는 그때 쪄서 얇게 저며 급하게 건조기에 넣어 말려 주었었는데

이번에 나머지 한상자를 얇게 썰어 널어 놓았다

날씨도 어지간하고 급할게 없으니 햇볕에 말리기로 하고...

 

근데 이것이 일같지도 않은것이 엄청 손이가고

구부리고 서서 썰어 진설하자니

허리가 빠질뻔 했다는 후문.

 

 

 

 

어릴때

아주 딱딱하게 말린 고구마를 겨울에 먹어 봤던 기억이 있긴한데

내가 해보기는 올해 처음

대강 꾸들꾸들 할때까지만 말리니 먹기도 좋고 당도 또한 높긴한데

한가지 흠은 이에 너무 달라 붙는다는것.

틀니 빠지게 생기더라는...ㅎㅎ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지치래기 고구마 해결차원에서 이만한게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