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가을꽃
풀 한 포기
2014. 9. 15. 20:50
구절초가 피기 시작이니
계절은 진정 가을로 가고 있음이렸다
물봉선도 골짜기 가득이고...
까실 쑥부쟁이는 성미가 급해서
쑥부쟁이가 피기전에 벌써 만발해 가을냄새 한껏 풍기고 있으니
한 두주일후에 쑥부쟁이가 함께 피면
정말 장관이지 싶다
손톱만한 보랏빛 꽃송이들이 무리를 이루면
꽃송이가 큰 쑥부쟁이와는 다른
조촐한 맛이 있어
얘들만 따로 모아 꽃을 보고 있다.
벌개미취
먼발치로 보니 그도 가을이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자라 꽃을 보여주니 감사한 일.
이제 취꽃은 사위어 가는 중.
점점 가을이 깊어 간다는 신호.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니 꽃만 보고도 계절을 짐작할 수 있게 되고
잘 가꾸면 일년 내내
무슨 꽃이 되었든 항상 꽃을 볼 수 있다.
아직도 제대로 몸붙여 꽃을 가꿀 형편이 아니어서
아쉬운 때도 많지만 나중을 기약하는 마음또한
내겐 희망인지라
사는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