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은방울꽃

풀 한 포기 2014. 4. 28. 17:24

 

요 작고 여린 은방울꽃을 보려고

이때나 저때나

얼마를 기다렸는지.....

 

 

 

새끼 손톱만한 이 은방울

몇년전에 도감으로만 본적있는 이녀석을

산에서 발견하고

꽃이 안피어 있을때라서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군락을 이룬곳이기에 한켠에서 딱 두 포기를 얻어왔었다.

심어 놓고도 몇년을 꽃이 필 기미가 안보여서

내가 뭘 잘못 알았나..? 했더니

삼년전 부터 포기 수도 많이 늘고 두어 줄기씩  꽃을 피우더니

드디어 올해엔 제법 많은 꽃을 피웠다

 

 

그러나

잎은 크고 옆으로 아주 여린 줄기를 올려

쬐끄맣게 피기 때문에

잘 살펴 보지 않으면 못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본시 야생화들이 그렇듯

일년에 한 주일만 꽃이고

나머지 날들은 그냥 풀일 뿐이다

 

 

 

봄비에 젖은 은방울꽃

참 청초하다

 

내 부러 잎을 들추고

오래 오래 들여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