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무정한 계절
풀 한 포기
2014. 4. 21. 18:42
연일
가슴아픈 얘기들로 넘쳐나 더는 울 가슴조차 없어도
무심한 계절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제 할일만 하고 있다
산자락 여기 저기 봄이 겨워
눈이 부셔라
해마다
그래도 한번은 보고 가야하는 현호색.
하릴없이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며 찾아 다녔다.
늘 있던 그자리 그 언저리에 있건만
마음이 신산스러웠음인지
간신히 눈맞춤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