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새 봄.
풀 한 포기
2014. 3. 5. 20:22
봄의 어원이 `보다`에서 왔다던가
그래 새 봄은 `새로 보다`라고
다른 계절은 그냥 여름. 가을 .겨울. 이지만
봄 만큼은 새 봄이라하니
정말 새로운 시작이 분명하다
아침으로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워도
골짜기 계곡언저리에는
애기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버들개지가 눈을 떴다.
꽃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겨울을 이겨낸 자운영도 한무더기
이쁜 초록이다
나는 딱 한번
간신히 봄맞이 행사로 냉이를 캤는데
성미 급한 녀석들은 이미 꽃을 피웠다
여린 수선화의 새 촉
딱딱한 땅을 뚫고 나오니 얼마나 힘이 좋은가
할미꽃도 아직 추워 솜털옷으로 무장을 하고
힘을 내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양짓쪽으로
실달래가가 한무리 ....
봄이 온다고
아니 이미 왔다고 세를 넓혀 이쁘게 밭을 이뤘다
눈내리는 겨울도 낭만적이지만
아무래도 계절의 여왕은 봄이지 싶다.
이리 설레며 기다리는 계절이 어디 또 있을까
봄이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