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전재산 오백만원.
풀 한 포기
2014. 2. 25. 21:33
해마다
절대로 원하지 않지만
내 재산(?)을 점검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예전엔 고위 공직자들에게만 해당사항이 있었던것인데...
어쨋든 그 공직자 재산등록이라는걸
당췌 아무 소용없는 나같은 사람도 해야하니
행정력의 낭비는 물론이려니와
그것만 관리하며 월급을 따박따박 받아 먹는 사람도 있을 터.
몇푼 들어있지도 않은 통장들
실거래가도 등록안되는 허름한 집이며
시골에 있는 산골짜기 땅.
쪼가리 쪼가리 필지가 여럿이라서 그도 복집하고
좌우지간 평소엔 재산인 줄도 몰랐던 보험납입액까지...
이것 저것 찾아 내기도 골치 아프지만
그래도 머 있는 거 찾아 등록하는거야 못할 일도 아닌데,
다해놓고 나니 내 전재산이 오백만원 남짓....이런~~
그리 대단한 재산도 없기는 하지만서도
이정도인 줄은 몰랐네
원인은 다해놓고 마지막으로 훌륭하신 우리 서방님의
단순보증채무를 등록하니
그 액수만큼 감액하고 나머지만 떠억 남았다...ㅎㅎ
웃어야지
마이너스 아닌게 어디냐고.
그리고 당장 내꺼 뺏어가고 오백만원만 남기겠다는 것도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