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향초 만들기
풀 한 포기
2014. 1. 5. 16:19
겨울이어서
골짜기에 딱히 할 일도 없고
도시의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딸아이와 함께 새해맞이 선물용 초를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재료가 도착하고
왁스와 각종 향료들....
전에 쓰다남은 재료도 꺼내고
온도계와 계량컵과 스푼
식탁에 혹시 왁스물이 떨어질까 헌잡지종이를 쭈욱 깔고
초를 만들 유리병에
심지를 넣고 가운데에 심지를 고정시켜 놓았다
나무 젓가락도 한 몫을 해서 ....
작은 알미늄 그릇은 심지가 고정된것을 구입
그냥 사용하면되고,
준비가 되었으니
끓는 물에 왁스를 중탕으로 녹여
컵에 따르고 온도를 7~80도 정도에
향료를 넣고 잘 저어 준 다음에
원하는 그릇에 주루룩 부어
그저 굳기만을 기다리면 끝!!
한시간쯤 지나니 하얗게 굳어지는 모습.
잘타라고 큰컵에는 심지도 굵은 것으로 박아주고
나중에 심지는 5mm 정도로 잘라주는게 가장 좋다,
향료를 넣어서
제각기 다른것들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놓았다
그리고 드디어 밤이 되어 불을 밝혀 보았다
선물용이라서 전에 만들어 집에서 쓰던것에만 불을 켰다 ㅎㅎ
새삼스럽게 하려면 번거롭지만
어쩌다 한번씩 있는 도구를 쓰면서 만들면
진짜 쉽고 노력대비 성취감이 참으로 큰 작업이다.
새해
다들 밝게 살라고
한개씩 작은 것은 몇개씩 선물을 하니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