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눈 오는 날
풀 한 포기
2013. 12. 12. 17:29
눈 오는 날.
눈 오신다 했지
그랬지
그래 그런지
하늘은 더낮게 산아래까지 내려 오고
나무들도 몸을 가벼이 털어
오시는 눈 마중.
그대 오시는지
혹여 오셨다
나만 모르게 그저 가셨는지
고요히 내리는 눈도
어떤 조짐이 있거늘
마음 서성이게 하는 그대
눈보다 더 고요한 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