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골짜기의 겨울-2
풀 한 포기
2013. 12. 7. 15:35
아무도 가지 않은 뒷산 산책로
갈잎만 수북히 쌓여 그 고요를 더하고
행여 산짐승이라도 지나가기를 바라는지.....
새들도 탐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고욤이
말라붙은 늙은 어미의 젖가슴처럼
쪼그랑 매달려 있다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골짜기 우리집
몇년새 제법 사람사는 것처럼
여기 저기 부속건물들이 늘어나 있다.
하루 하루 길어지는 고드름은
동 터 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오늘도 시린 겨울이라고 뀌뜸하는듯....
초겨울 편지
김용택
앞산에
고운잎
다 졌답니다
먼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