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철 모르는...

풀 한 포기 2013. 11. 17. 20:44

 

 

때는 동짓달

소설이 며칠 안남은 쌀쌀하다못해 춥기까지한

겨울날이 분명한데

어찌하여

골짜기 뒷꼍으로는 개나리가 한창이란 말인가?

 

 

 

이맘때 간혹 한 두송이씩  핀것은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봄날처럼 활짝 핀것은 처음이다

 

 

 

 

이 사진만 보고서는

계절을 전혀 짐작할 수 없게 생겼다

요즘 주말마다 비가 내려서

얘들이 봄비로 착각을 한것은 아닌지...

 

 

 

밤새 천둥 번개에 요란하게

소나기같은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아주 추워졌는데 얘들은 어찌할꺼나

 

이러다가 정작 내년봄에 필 꽃눈이 다 없어지는것은 아니겠지.

 

사람만 철모르는것이 아니고

꽃들도 철모르고 아무때나 꽃이 피니 세월이 참으로 수상하다

 

 

 

 

 

 

개나리 뿐이면 말도 안하겠다

제비꽃이라면 삼척동자라도 봄꽃으로 알고 있으련만

어쩌자고 그 제비꽃마저 꽃을 피운것인지...

 

골짜기에 좋은일이 있으려나..?

그리 좋게만 생각하고 싶지만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