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꽃들도 가을 꽃

풀 한 포기 2013. 9. 15. 23:51

 

 

싸리꽃이 피었다

흔히 보는 꽃이라서 무심히 지나치기 일쑤지만

늘 그렇듯이 어여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겠는가

 

 

골짜기에 물봉선이 피면

정말 가을이 온다는 신호이다

늦여름부터 가을이 무르익을때까지 피는 꽃.

 

 

 

 

흔하게 피는 색은 자주에 가까운 분홍이지만

간혹 이런 연한 빛의 분홍이 섞여서 핀다

노란 물봉선도 있지만 우리 골짜기에서는 볼 수 없다.

 

분홍은 개체수가 적어 귀한 녀석이라서

나름 우대한다고 하지만

해마다 한 두포기 밖에 볼 수 가 없다.

 

 

 

신선초 꽃

왕참나물이라고도 하지만

남들이 부르는대로 신선초라 부르기로한다

저절로 나서 봄부터 쭈욱 쌈채소로 효도를 하는 녀석.

 

 

 

취꽃.

 

 

며느리 밑씻개

 

 

 

이질풀

귀한 흰색의 꽃이다

대부분이 분홍이라서

간혹 만나는 흰색은 정말 귀하다

골짜기에서는 부러 키우기도 한다.

이맘때면 이질풀 꽃이 얼마나 이쁘게 피는지...

 

 

 

 

 

산괴불 주머니

 

이곳에서는 가을 초입에 온통 노랗게 핀다

아랫지방에서는 봄에 피던데...

 

 

 

 

배초향

 

배초향이 한창이다

나비들이 찾아들어 꿀을 빠는 모습이 참 정겹다

이즈음에 가장 좋은 밀원이다

 

 

가을이 짙어지며

꽃들도 자꾸 달음질을 친다

짧아지는 햇볕을 모아 씨앗을 영글게 해야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