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이미..가을
풀 한 포기
2013. 9. 8. 23:01
아직은
들판 한가득 초록이 점령하고 있지만
골짜기를 들어서는 순간.
처음 눈에 들어 온 이 광경을 보고
허억! 숨이 막힐뻔했다.
세상에
이미 가을이 와있었던 걸 모르고
이제나 저제나 기웃거리는 마음이었다니
한 주일전만 해도
이정도로 밤이 익어 아람이 벌어질 줄은 몰랐는데
하루 하루 계절이 달라지고 있었다는 것.
때이르다 싶게
밤나무 밑에서 알밤을 한소쿠리나 주웠다.
가장이른 밤이 한 그루 있어
늘 추석무렴이면 딸 수 있긴 했지만
올처럼 추석이 이른데도 역시 알밤을 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햇과일로 차례를 지낼때 이 밤도 한몫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