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골축제
동해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수박축제가 있다고.....
도와주는 의미로 다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친하게 지내는 황사장 부부와 함께 들러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좀 일찍 서둘러
세종시로 편입된 고북저수지까지 가서
바로 옆에 민물메기매운탕을 잘한다는 집에가서
점심을 먹고
되돌아 오면서 동해리를 가보았다
가는 길목에 있는 허수아비길.
공주시 유구읍 관내에 있는 동해리라는 작은 마을
도착해보니 동네 마당에
생일잔치 수준의 작은 축제는 이미 무르익어
어디가나 노래자랑에 춤판이 한창이었다
수박축제에 수박은 별로 없고
나름 고랭지라고 산수박이라고 몇덩이 있긴한데
내생각으로는 아무리 도와주는 차원이라해도
값이 터무니 없게 비싸서 패~스.
그래도 한가지 간 보람이 있었던 계란 꾸러미 만들기 체험장.
어렸을때 대충 보기는 했지만
꼼꼼히 어떻게 만드는지 잘 보아 두었다^^
평생을 농부로 산 어르신의 힘줄이 솟은 팔뚝과
거친 손마디가 눈길을 끌었다.
점점 만드는이도 없고
편리한 계란 꾸러미가 산재한 이즈음에 누가 저걸 만들겠는가...
허나 누구든 만들 줄 알고
또 보존해야할 일인것은 분명하다.
전국농민회장을 역임하신 분의
농촌 현실에 대한 짤막한 강연
효자가 많아서
이 동해리는 효자마을이라는데
표지석에 이렇게 써놓았으니
이 동네에 사는 한은 효자 아닐 수가 없게 생겼다^^
수박축제에서 수박은 안사고
우리 밀가루와 감자 전분만 사왔다.
그 포장용으로 딸려 온 쇼핑백.
5도 2촌이라고 ㅎㅎㅎ
닷새는 도시에서 보내고 이틀은 시골에서 보낸다는...뭐 그런 뜻?
나는 그렇게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 사람이니
더 할말은 없고,
농촌이 자꾸 비어가니 이렇게 라도
도시인들이 반쪽 귀촌이라도 하면 나을까하는 염원에서
쇼핑백에까지 인쇄를 한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