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 2013. 8. 6. 20:17

 

 

집뒷쪽 언덕을 올라갔다가

뜻밖의 횡재를 만났다.

집 주변으로 가끔 머루잎을 보기는했지만

다 개머루라고....작은 머루알이 띄엄 띄엄 열리고

먹을 만큼 맛도 없다고 해서

제대로돤 머루는 없나 보다..했는데

쑥부쟁이를 남편이 풀로 알고 베어버릴까봐

조심 조심 낫으로 풀을 쳐내다 요 머루를 발견했다..

 

 

 

저절로 자라

제법 알도 크고 탐스럽게 많이도 열렸다.

조금만 지나면 익을테니 그때를 기다려

정말 먹을만한지 알아 봐야겠다.

정말 시어서 그냥 못먹을 정도면 효소라도 담그면 되니까...

 

 

 

 

아무 노력없이

자연에서 얻는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럴때마다 참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그나마 내가 조금은 염치가 있다는는 얘기...ㅎㅎ

 

 

 

하늘타리 열매

물론 요것도 부러 심은 적이 없는 골짜기 자생종.

밭으로 어디로 마구 마구 쳐들어오는 줄기를

인정머리 없이 매번 잘라 버렸지만

어느구석에서 자라 꽃을 피우고 이리 열매까지 맺었으니

장하다..하늘타리

 

한방에서는 과루인(瓜蔞仁)이라하고

가래와 기침, 변비에 특효약이고

산모들 유즙분비 부족에도 쓴다.

 

내년에는 한줄기쯤은 제대로 덩굴을 올려 대접을 해줘야 할까보다.

열매가 이뻐서 관상용으로 키워도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