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 2013. 4. 8. 22:19

 

 

 

비가 내리고

강원도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해도

골짜기는 비로소 새봄이다.

 

 

 

꽃샘추위가 매서우면 매서울수록

꽃들은 더더욱 찬란하게 봄을 열고...

 

 

차가운 비가 싫어서 모두 고개를 숙이긴했지만

절대로 꺽이진 않을거라는 결심을 한듯.

 

밖으로 내놓은 천리향이

이제사 꽃다운 꽃을 피웠다.

꽃송이를 몇개 주머니에 따 넣으면

그 향을 깊게 느낄 수 있다고 누가 그러던데

나도 그런 호사를 누려볼까하고 꽃을 들여다 보고 이내 단념했다.

간신히 피워올린 이작은 꽃을 어떻게...?

 

 

 

돌단풍도 잎보다 먼저

꽃을 피웠다.

새순이 바로 꽃봉오리인 참 신기한 모습.

 

 

 

뭐니 뭐니해도 봄꽃은 진달래.개나리.

진달래는 아직이고

양지쪽으로 개나리는 활짝 피어 봄맞이 제대로다.

 

 

 

 

골짜기 계곡 언저리로

털제비꽃도 한창이다

부러 심고 가꾸지 않아도 해마다 이맘때면

제자리에서 이리곱게 꽃을 피우니

어찌 찾아가 보지 않을 수가 있을까.

 

 

 

 

버들개지는 이미 때가 지나

잎이나기 시작이다

봄이 오는 신호를 제일 먼저 보내는 녀석.

 

 

 

남산제비꽃

이녀석은 그늘진 곳을 좋아해서

산자락 나무밑에 터를 잡고 산다.

지난해 떨어진 갈잎과 소나무 잎을 헤치고 잘 찾아 보면

아주 수줍게 피어 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다.

 

 

 

 봄은 ..새봄은..

언제나 설레이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된다.

일년 중 자연의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때이기도하고

무엇이든

새로 시작 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아니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그런 설레임이 있어 봄은 꼭 새자를 붙여 새봄이라고 말을 해야 할것 같으니...

맘껏 이 새봄에 가슴 두근거려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