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개구리를 보다
풀 한 포기
2013. 2. 24. 22:16
우수는 이미지났지만
경칩은 아직.
그러나 골짜기 개구리들은 벌써 난동이다
웅덩이 여기저기 한무더기씩 알을 낳아 놓았다.
알을 낳다 기진한(?) 도롱뇽 한마리
종족보존의 임무가 얼마나 지엄한지
아직 골마다 쌓인눈도 녹지 않았고
바람또한 그 세가 덜 꺾여 아침저녁 매섭건만....
이곳의 산개구리들은 이미 죄 뛰어나와
얼마나 시끄러운지,
보통의 참개구리들이 동면에서 나오려면
한달은 더 있어야 되겠지만
얘들은 너무 부지런을 떨어 애처롭기까지하다.
저 허연게 다 개구리알이다.
덜녹은 얼음덩어리 같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온통 꼬물거리는 올챙이가 웅덩이를 채울것이고
더디 오는것 같은 봄도
성큼 다가와 가슴설레게 할 날이 머잖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