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소(집짓기)
아궁이 덮개
풀 한 포기
2012. 12. 24. 20:31
구들방의 아궁이가
남편의 작업실에 있고 그 깊이가 상당해서
여차해서 발을 헛디디면 큰일이기도 하겠고
안전과 모양을 고려해서
뚜껑을 해달기로 했다.
뚜껑은 남편이 집짓고 남은 미송루바목으로
만들어 놓았고
들어 올릴때 쓰일 손잡이와
고정을 시킬 경첩을 달아야하는데...
그 간단한 일도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남편과 둘이서 몇시간을 쩔쩔맸다 ㅎㅎ
경첩은 감춰진곳에 달아서 안보이고
요것이 손잡이
불을땔때 이 뚜껑을 열어 위로 올리고
아궁이로 내려가야 한다.
겨우? 손잡이 하나
경첩 두개 달면서도 무슨 연장이 이리 많이 필요한지...
드릴. 드라이버 .망치 자. 펜. 등등등.
겨우 달아 놓고
남편과 마주보며 이게 업이면 굶어 죽기 딱이다..그러면서
크게 웃었다..
그래도 서툴지만 궁리를 해가며 하나씩 해결하는 재미가
여간 좋은게 아니다.
이렇게 아궁이가 깨끗한 덮개로 가려 안보인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