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씨앗 품을 준비.

풀 한 포기 2012. 10. 29. 20:15

 

 

이상하게 생겨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던 화초고추가

드디어 붉게 물들었다.

안으로 금빛 씨앗을 품고 있는게 분명하겠지.

 

저들도 일년을 마무리하며 종족보존을 위한

일종의 의식처럼 씨앗을 영글게 하고 있는듯..

 

 

 곤드레(고려엉겅퀴)

이름값을 하느라고 정말 엉겅퀴같은 꽃을 피웠다

가시도 없고

잎도 칼날처럼 날카롭진 않아도

엉겅퀴 스러운 모습이다.

 

 

 

모싯대 참나물

실제로는 처음 보는 꽃.

보랏빛은 어여쁘지만

빗속에서 보니 제대로 된 모양을 알 수가 없다.

내년에는 더많이 번식을 하고 튼튼해지면

봄에 나물로 먹어 볼 요량이다.

 

세상의 모든 채소는 다 꽃이 핀다

그 꽃에서 열매를 맺어 씨앗을 품는다

크고 화려해서 눈에 확 띄는 것만 꽃이 아니고

꽃이라고 하기엔 좀 초라하고

어쩌면 눈에 잘 안띄어도

나름 다 제 할일은 한다. 누가 눈여겨 보든 말든.

묵묵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