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가을이 오면 좋겠다..
풀 한 포기
2012. 8. 31. 18:09
골짜기에서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보아야 한다
전체를 휘익 둘러 보았다가는..
그냥 풀밭만 보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ㅎㅎ
박하.
꽃은 보잘것 없지만 향만은 기가 막힌다.
요것은 박하사탕에서 나는 박하 냄새가 나고.
스피아민트는 껌에서 나는 들큰한 박하냄새가 나서 너무 신기하다..
부추
돌아 가신 친정엄마가 친정에서 가져다 심으셨던
우리토종부추.
나도 엄마 살아계실때 친정에서 얻어다 심었으니
역사가 꽤 깊다.
배초향.
방아라는 우리 허브.
저어쪽 아랫지방에서는 방아장떡도 해먹는다던데..
나는 낯설어 아직이지만.
올해는 꽃이 피고 세어졌으니 내년에 연할때 한번 해먹어 봐야겠다.
참취
하얀 취꽃이 피었으니 가을 문턱이다.
산자락 여기 저기 하얀 꽃이 피어 참 이쁘다.
더덕.
꽃도 이쁘고 향도 좋고
심고 꽃만 보고
아까워서 캐먹지도 못한다 ㅎㅎ
사위질빵
미워라 미워라 매번 잘라내도
얼마나 잘자라는지...
사위를 이뻐하는 장모가 이 션찮은 덩굴로 짐을 지어 주었다나...모래나..
칡.
온천지 칡덩굴.
끊어 내고 끊어 내도 온동네를 다 휘감고 오르고
내가 미워하는 것중의 하나..
계절이 바뀜을 느끼게 해주는 이 녀석들을 보며
나는 그제사 가을이 머잖았음을 느낀다.
아무리 덥고
태풍이 몰아 쳐도 가을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