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꽃잔치가 시작 되다
풀 한 포기
2012. 4. 16. 01:09
이제야 현호색이 피었다(4/11)
이제나 저제나 봄을 찾아 다니다 만났다.
해마다 보던 군락지에 가보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피어 있어서
실컷 보고 왔다
덩달아 뜰앞의 수선화도 만개하고...
아직 몇포기 안되어서 빈약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뿌리가 튼실해지면 더많은 꽃을 보게 되겠지.
골짜기에 있는 모든 할미꽃이 피었다.
이젠 저절로 번식되어 주변으로 많은 꽃이 피어 장관이다.
수선화 보다는 조금 늦지만
무스카리도 겨울을 잘이겨내고 꽃대가 올라오며
조로롱 보랏빛종이 열렸다.
부러 심진 않았지만
제비꽃도 한몫 거들며 꽃잔치를 한껏 빛내고 있는 중...
풀이 무서워
여기 저기 비탈진 언덕에 심은 꽃잔디가
향기를 품어 내며 벌들을 모으고 있다.
이른봄 황량한 골짜기에 일찍 꽃을 보게 해주어 참 고마운 녀석이다.
다른 곳은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데
골짜기는 이제 겨우 매화가 피었다.
아직도 몇그루는 만개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산골짜기라서 기온차이가 많아서 그런 모양이다.
다른곳에 벚꽃이 다 지고 나면
이곳은 그때서야 천천히 꽃망울이 터진다.
나는 가는봄이 아쉬워
오랫동안 봄을 잡고 느긋이 봄꽃잔치를 즐길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