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겨울을 견뎌낸 것들...장하다.

풀 한 포기 2012. 3. 6. 18:26

 

 

추위에

아직 잎은 붉지만

벌써 꽃을 피울 준비를 끝낸 냉이.

 

 

쪽파.

밭에서 겨울을 난 쪽파는

나중에 캐어 말려 두면

가을 김장채소 심을때 다시 심는 씨앗이 된다.

 

 

순무.

부러 션치 않은 것들로 몇뿌리 두어 겨울을 나게 했다.

봄에 장다리를 피워 올려 씨앗을 만들면

받아 두었다가 다시 심으려고....

 

 

 

양파

모진 겨울을 견뎌낸 흔적이 역력하다.

난 아직 쪽파나 양파나 마늘이나

그거이 그것 같지만...^^

 

 

 

산마늘

 

 

마늘

 

 

갓.

 

겨울을 이긴 채소들은

봄에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다는것을 알았다.

이 갓도 따로 안심어도 제자리에서 꽃을 피워 씨앗이 떨어지면

또 갓이 나와 김장때 쓰고

나머지는 그냥 놔두면 봄에 제주유채꽃보다

더 샛노랗고 어여쁜 장다리꽃밭이 된다.

게으른 농사꾼이 하는짓이지만

제자리에서 절로 나니 얼마나 이쁜지...ㅎㅎ

 

어찌됐든

겨울을 이겨낸 모든 것들..장하다.

그리고

그 모진 겨울은 견딘 것들에 한해서

 종자를 번식 시킬 자격이 주어진다는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