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소(집짓기)

벽을 쌓다.

풀 한 포기 2010. 5. 17. 17:41

 

 

3박 4일에 걸쳐 벽을 쌓았다.

벽을 쌓고 나니 정말 집다워졌다.^^*

벽돌 색도 이쁘고,

원래는 겉면도 황토 미장을 할 생각이었는데

보는 이들마다 다 말리기도 하고 매지만 잘 넣으면 그도 괜찮을듯해서

집 안쪽만 미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큰창이 거실.

작은 창이 보이는 쪽이 안방.

안방이고 뭐고 달랑 방이 한개이니 그냥 방.

 

 

안방 천정쪽에 장선을 걸어 놓았다

거실과 달리 방은 반자를 할 것이기 때문에

저 장선 밑으로 합판인지  아님 다른 자재 무엇인지를 대어 천정을 만들 것이다.

 

 

 

방안에서 보이는 중도리 일부.

 

 

집의 왼쪽

작은 창이 다락방의 채광창인데

생각보다 다락이 낮고 좁아졌고

더불어서 그 밑쪽이 화장실인데 아파트와 달리

다른 곳보다 높이가 낮다.

 

 

왼쪽에서 바라 본 전체적인 모양새.

 

 

집의 뒷면

오른쪽창이 화장실

맨 왼쪽이 부엌창이다.

이 창이 문제인데....

우리 목수아저씨게서 기술만 있으셨지 인테리어 감각은 구세대라서

창이그만 왼쪽으로  쏠리고  너무 높이 달아 놓으셨다.

윗장과 아랫장의 중간에 이창이 들어가야 되는데

그냥 방의 일반창 높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울서방 절에간 색시처럼 얌전히만 있었고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이 가버려서

나중에 씽크대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 어떻게 매달아야 할지 대략 난감인 상황이다.

그냥 벽돌만 있으면 헐고 다시 끼우겠으나 도리와 도리사이에 꽉끼어서 창틀이 들어갔고

벽은 이중으로 쌓았고....

내가 씽크대 윗장의 아랫칸을 포기해야하나 ..저창을 가려야하나..

아마도 내가 반동강이 장을 달아 매는 것이

그래도 나을 것 같기는 하다. ㅜ.ㅜ.

 

 

 

집의 오른쪽이면서 반쯤 보이는 문이 현관이다.

나중에

이쪽 부분으로 이어서 사랑채를 증축할 예정이라서

당장에는 가장 맘에 안드는 현관이 되고 말았다.

어쨋든 이럭저럭 집의 모양새가 잡혀가고는 있는데

일이 첩첩산중이다.

 

겨우 반쯤 일이 진행되었다고 보면 될듯하다.

앞으로 남은 일이 전기공사

화장실 과 정화조를 넣어야하는 설비

수도. 난방배관공사 .보일러 설치. 그리고 거실 강화마루와 도배 장판.

벽미장과 매지 넣기

지붕공사와 그것을 하기위한 처마에 루바대는 일.

요일이 사실은  서까래길이가 30cm만 더 길었어도 안해도 되는 일이라서

더더욱 번거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부엌과 방안의 가구 맞추기...

 

앞으로 남은 일이 집의 품격을 정하는 일인진데

이것이 참..그렇다.

시골과 도시의 차이를 몸으로 느끼며

알아도 할 수 없는 그런것들을 감수하며 넘어가야 되는 일은 도를 닦는 거 같다 ㅎㅎ

그래도 비바람 가리면 되지..뭘 더 바라겠냐..이러고 지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