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을 끼우다.
창틀을 끼우며 중도리와 하방도리를 맞추었다.
전통방식의 기둥과 보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실용성과 보온성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할 수 없이 섀시로 하기로 했다.
안방과 거실창을 비롯하여
모든 창틀을 남편의 친구가 찬조(?)를 해줘서
우리는 유리만 끼워서 쓰면 된다.
유리를 끼워 오자니 산골짜기에 거리도 멀고 험해서 특수차로 운반 해야 된다고해서
유리만 가까운곳의 업자가 해주기로 했는데,
그 가격이 도시에서 하는 것의 딱 2배가 비싸서
할 수 도 안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지만,
어쩌겠나..최대한 절충해서 그 유리 사장 맘상하고 우리 서방 떨떠름하고
아무리 시골이니 물류비며 모든것을 감안한다해도 좀 심하게 비쌌다.
차리리 완성품을 특수차량으로 운반해 오니만 못했다
우리가 원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창틀을 만들어 주겠다니 사양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고
기왕에 만들어 놓았던것 재활용차원에서 몇개 얻어 오고
몇개는 다시 제작하고 했는데,
원래 나같으면 그런 친절 사양했겠지만 울서방은 절대로 못하는 일이라서...
어쨋든 창은 거의 공짜로 맞추게 되어서 감사하지만
그렇잖아도 뭔가 모양새가 좀 이상해지는 집이 ...
도리를 끼울때 홈을 파고 옆으로 끼워 맞추는 일도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지,
꼼꼼하신 우리의 도목수님
중도리를 끼우며 조금씩 밀린 기둥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시 재정비를 하고 계신다.
집짓는 일은 구경만 한다면 예술 그자체인데,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돈이 장난 아니다.
허기사 물색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건축공법중 가장 비싼 집이라는데야.. 할말 없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