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남이섬
풀 한 포기
2009. 9. 27. 18:05
지난 주말
반달을 닮은 섬나라 나미나라 공화국에
친구들과 다녀왔다.
'겨울연가'라는 드라마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남이섬.
그래 그런지 섬전체의 분위기를 사랑의 섬으로 만들어가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하트모양의 상징물들이 여기 저기에 있었다.
하다 못해 떨어진 낙엽을 비로 쓸어 모아
이렇게 이쁜 사랑의 하트를 그려 놓을 줄 아는 ...
이제 하루 하루 더 가을이 깊어져
어쩌면 스산해질 수도 있는 숲길이
나무 밑마다 사랑이 피어올라 절대로 춥지 않을 그런 곳이 되었다.
가을의 상징인
국화화분이 즐비하고
숲에는 절로 자란 가을의 야생화들이 숨어 피는....
사람의 간섭이 너무 많아
자연의 생태계는 이미 흐트러졌지만
그래도 자연스레 방사해 놓은 작은 동물들과 잘 가꾼 숲이 있어
언제든지 다시 가보고 싶은 그런 섬이다.
가능하다면 눈내리는 겨울날
정다운이와 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