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연애 1/김용택

풀 한 포기 2008. 9. 19. 20:10

 

                                                

 

연애1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나무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처럼

걸어가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