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제비꽃

풀 한 포기 2007. 5. 3. 20:49

 

 

 

 

 

 

제비꽃/송기원

 

 

저리도 꽃답게 화사한 도화살과

그대를 홀리던 눈웃음마저 무너져

칼바람과 쌓인 눈 속에. 죽음처럼

몸과 마음을 눕혔더니,

깊은 잠과 두절 속에 끝내 자신마저 잊었더니,

무슨 길인가, 망각의 캄캄한 중심重心에서

건듯, 제비꽃 한 송이 피어올랐습니다.

제비꽃이 낸 길을 따라,이번에는

그대 또한 제비꽃 한 송이로 피어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