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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장터에서 먹은 밥

by 풀 한 포기 2014. 1. 2.

 

 

골짜기에 있던 날

마침 유구 장날이기도하고

겨울이니 할일도 없고 해서

남편과 사부님 그리고 나

셋이서 장구경도 할겸 길을 나섰다

그러나 겨울장 게다가 작은 시골장터

별로 볼 것도 없고

나온김에 밥이나 먹고 들어가자고 찾아 나선 곳.

 

남편이 동네 어르신들이 좋아하신다고

가끔 모시고 다닌 집이라기에 따라 갔다.

 

 

그냥 흔히 보는 시골동네 순댓국집인데

특이한것은 족탕.

동네 어른들이 즐겨드시고 남편말에 의하면 먹을만하다길래

평생 처음 그것을 먹어 보기로 했다.

 

 

 

기본 상차림.

깍뚜기는 그냥 시원하기만하고, 차갑다고 해야 맞나?

김치는 맛이 덜들었고

고추지는 역시나 매우 짜서 ...ㅎㅎ

 

 

일단 건더기는 건져서 따로 먹었는데

알고보니 돼지족이라고

족발은 먹어봤지만 족탕은 처음인지라...

암튼 남편과 사부님은 저것을 안주삼아 소주 일잔씩을 하시고

술못먹는 나만 밥부터 먹어야하는데....

그 족탕국물,

 

느끼 느끼...조미료 맛.

 

 

뼈를 우려낸 국이니 조미료 안써도 될법하련만,

그나저나 남자들은 입맛을 잘 모르는지

아니면 여자들보다 둔해서인가

암말안하고 맛나게 먹네 그랴...

남들 입맛 다칠까 나도 조용히.. 적당히..먹고 일어 섰다.

 

다음엔 절대로 족탕 먹으러 그집에 가지 말아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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